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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Story

누가 최초로 예수를 메시야로 알아보았는가?



사진: 유대광야의 진정한 주인...나귀와 베두인 꼬마



남들보다 먼저 무엇인가를 들었다고 해서, 반드시 그 들은 것을 이해하였다고는 말할 수 없다. 누가복음의 예수 탄생 기사에 의하면, 예수께서 메시야 되심을 처음 들은 사람은 마리아이다. 누가는,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잉태의 소식을 전하였을때, "그 말을 듣고 놀라기도 하였으며" (눅 1:29), 목자들의 말을 "마음에 새기기도 하였다" (눅 2:19). 하지만 마리아의 반응은, 훗날 마리아와 요셉이 정결의식을 행하기 위해 성전에 올라갔을때 만난 시므온과 안나의 반응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눅 2:22-24에 의하면, "모세의 법대로 정결예식의 날이 차매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가니 이는 주의 율법에 쓴 바 첫 태에 처음 난 남자마다 주의 거룩한 자라 하리라 (참고 출 13;2,12) 한 대로 아기를 주께 드리고 주의 율법에 말씀하신 대로 산비둘기 한쌍이나 혹은 어린 집비둘기 둘로 제사하려 함이더라 (참고 레 12;2-8)". 의 명령을 따라 요셉과 마리아가 성전에 올라간다. 성전에서 그들은, 메시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는 성령의 말씀을 들은 시므온을 만난다. (시므온은 요셉과 마리아가 성전에 올라온 날 그 역시 성령의 감동을 받고 성전에 들어간다 -눅 2:27). 시므온은 아기 예수를 안고 하나님을 찬양한다.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눅 2:29-30). 메시아를 만난, 시므온은 이제 평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후, 안나가 요셉 가족에게 다가온다. 그녀 역시 예수를 메시야로 알아본다. 하지만 그녀의 반응은 매우 다르다. "마침 이 때에 나아와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그에 대하여 말하니라" (눅 2:37). 아마도, 안나는 과부로 지내면서 성전에서 특별한 종교적 사역을 한 것으로 보인다. (누가는 안나가 남편을 결혼 후 7년만에 잃었다고 기록한다). 안나가 성전에서 사역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폐경기 이후의 여인이기 때문에 가능하였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진: 유대광야에 부는 토네이도..처음에는 불난줄 알았습니다. 검은 연기가 마구 피어올라서 말이죠...



누가는 안나를 두번째 증인으로서 예수의 운명적 중요성을 성전에서 알린 사람으로 기록한다. 시므온과 안나, 즉 남성과 여성을 병행해서 등장시키는 것은 신적인 축북과 구원을 기록할때 나타나는 누가의 기록 방법이기도 하다. 눅 1장의 엘리사벳과 사가랴, 눅 2장의 시므온과 안나 사건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 두개의 실례에서 여성이 긍정적인 예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여성은 신적인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뿐 아니라 그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따른다. 예를 들면, 엘리사벳은 조카, 마리아가 임신한 사실을 인식하고 하나님을 찬양하였으며, 안나는 메시야에 관한 좋은 소식을 성전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였다. 


알프레드 풀메르는 그의 누가복음 주석에서, 안나와 시므온에게서 볼 수 있는 차이점은 저자 누가의 구원사관과 시대를 통해 행하시는 하나님의 전능하신 일을 보여준다고 제안한다. 시므온이 아기 예수를 만났을때 그는 메시야의 오심을 알게 되었었다. 하지만 여선지자 안나는 새 시대를 여는 선지자의 목소리를 새 여명을 열었다. 따라서, 안나는 이스라엘의 구속을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메시야 되시는 예수에 관한 것을 첫번째로 증거한 선지자적 사역을 감당하였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선지자가 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마리아는 여선지자 안나가 인식한 것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후 수년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12년뒤 절기를 맞이하여 예수의 가족이 성전에 다시 올라왔을때, 예수는 성전에 남고 가족은 돌아가다가 중도에 예수가 동행중에 없는 것을 알고 삼일 만에 그를 성전에서 되찾는다. 그때, 마리아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 (눅 2:48). 이에 대해 예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가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눅 2:49). 누가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 "그 부모가 그가 하신 말씀을 깨닫지 못하더라...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눅 2:48-51). 신약학자인 레이몬드 브라운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누가의 글에 나타는 사상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밥아들이는 것, 누가 예수인가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 그리고 온전한 제자가 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다. 이것은 오직 예수의 사역을 통해, 특히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분명히, 누가는 마리아와 요셉의 이상적인 모습보다는 인간적이고 좋은 부모로서의 종교적인 모습, 아이를 향한 근심, 점진적인 순종과 이해 그러나 여전히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한 모습을 부가시킨다. 브라운은 또 이렇게 말한다. "누가는 마리아의 부족한 이해를 부정적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오히려, 2장 51절에서 그녀가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라는 표현을 통해 아직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점진적으로 그 이해의 정도가 깊어져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누가는 마리아가 성공적으로 영적인 믿음의 길을 걸어갔음을 기록한다. 행 1:14에서, 사도들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였을때,  마리아 역시 그들중에 있었다. 시므온과 안나 이야기에서의 마리아는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가기 전에 그녀가 많은 것을 배워야만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누가의 예수 탄생 기사는 놀라운 계시들과 그 계시들을 들은 외부인들의 반응이 정작 예수의 가족보다 더 긍정적으로 부각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이미 말한대로 여성의 역할이 좀더 긍정적으로 나타남을 보여준다. 이런한 방식으로 누가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중요한 주제들중 하나인 - 지극히 작은 자, 마지막인 자, 그리고 잃어버린 자와 같은 사람이 가장 큰자요, 예수의 오심을 발견하는 자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첫번째, 크리스마스와 아기 예수의 탄생은 특별한 시간에 일어난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 특히 마리아와 요셉은 이 중요한 사건에 등장하면서도 그 사실을 인식하기까지는 몇년이 소요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지자적 통찰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사역의 의도는 지속되었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할 수 있었다. 시므온과 여서진자 안나의 선지자적 통찰은 메시야의 초림의 예언을 만족시켰으며, 미래에 일어날 또 다른 선지자적 예언, 즉 하나님의 약속들에 관한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들었다. 



Translated from "Mary, Simeon or Anna: Who first recognized Jesus as Messiah? By Ben Witherington III , BR winter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