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박사 - 성경과 전통 사이에서

동방에서 온 박사들...그들은 어느 나라에서 왔을까? 베들레헴에서 순례자 안내를 하는 팔레스타인 가이드들에게 물으면, 동방 박사들은 페르시아에서 왔다고 한다. 주후 614년 경 페르시아 군이 이스라엘을 침공하였을 당시 교회들을 파괴하였는데, 베들레헴의 예수 탄생교회는 파괴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당시 교회의 벽, 혹은 바닥에 있는 모자이크에 새겨진 동방 박사들의 옷이 페르시아인의 복장이었기에, 조상들이 경배를 드렸던 교회였기에 파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전통일 뿐이지, 성경에서는 박사들이 어느 나라 출신인지를 밝히지 않는다. 이때 가장 안전한 방법은 침묵일것이다. 괜한 상상은 성경에 전통이라는 옷을 입혀 놓기 때문이다.

동방에서 온 박사들은 분명 별을 연구하는 이들이었다. 마 2:2를 읽어보자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려 왔노라” 

이들은 예루살렘의 헤롯궁을 찾아가서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신 아기를 찾았다. 그들은 “별”을 보고 왔다고 말하였는데, 만일 그 별이 일반인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별이었다면 헤롯과 그의 신하들이 이를 못 알아봤을리가 없다. 따라서 크리스마스의 동방 박사들과 관련된 성화들이나 카드에서 보는 것처럼, 아주 큰 별이 베들레헴 상공에 그 빛을 발하면서 떠 있지는 않았다. 

동방 박사들이 헤롯에게 유대인의 왕이 나신 곳을 물었을 때, 헤롯은 박사들이 보고 왔다는 별에 대해 다시 되 묻지 않았다. 대신 헤롯은 서기관들을 불러서 유대인의 왕이 어디에서 태어나는지를 물었다. 이 역시 헤롯과 일반 백성들은 박사들이 동방에서 보았다는 그 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그 특별한 별을 알아볼 능력도 없었다는 것을 증거하는 것이다. 

그럼, 박사들이 동방에서 별을 보고 그 별을 따라왔을까? 다시 말해 그 별이 동방 박사들을 계속 인도하는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였을까? 

그렇지 않다. 만일 동방 박사들이 그 별을 계속 보며 따라 왔다면, 예루살렘으로 갈 필요가 없었다. 그들은 바로 베들레헴으로 가면 되었다. 또한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인도한 것은 별이 아닌 서기관들이 전한 미가 선지자의 예언이었고, 그 자리에서 선지자의 예언을 들었던 헤롯이 박사들을 보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려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He sent them to Bethlehem)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이렇게 박사들은 자신들의 고향에서 출발할때는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실 왕의 별을 보고 출발하였고 유대 땅 예루살렘의 왕궁으로 도착하였다. 그리고 베들레헴에서 유대인의 왕이 태어날 것이라는 미가 선지자의 예언을 듣고 헤롯의 보냄을 받아 베들레헴으로 향하였다. 

마태는 2장 9절에서 다시 등장한 별 이야기를 한다.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자 그렇다면 박사들이 예루살렘의 헤롯 궁을 방문한 시간대를 대략 알 수 있다. 그때는 적어도 별을 관찰할 수 있는 밤, 혹은 밤이 되어 가는 시간이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 헤룻 궁에서 베들레헴까지는 거리가 겨우 6-7 킬로미터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 하였다는 말을 통해서도 박사들이 출발하였을때부터 별이 늘 인도하였다기 보다는, 그들이 베들레헴으로 가는 도중에 그 별을 다시 관찰할 수 있었고 그 별의 인도함을 받게 된 것이다. 

그럼, 동방에서 온 박사들은 구유에 누워있는 아기 예수를 만났을까? 그렇지 않다. 그들은 마리아와 요셉이 머물고 있는 집으로 갔다.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마 2:11)

헬라어 원문에도 “오이코스 (집)” 라고 되어 있고, 누가복음 2장과 연결하여 예수 탄생 때로부터 박사들이 방문한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를 알아봐도 박사들은 예수께서 탄생한 후 상당히 오랜 시간 후에 방문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눅 2:22에 의하면 마리아는 예수 탄생 이후에 모세의 법을 따라 정결 예식을 치루었다. 

“여인이 임신하여 남자를 낳으면 그는 이레 동안 부정하리니 곧 월경할 때와 같이 부정할 것이며 여덟째 날에는 그 아이의 포피를 밸 것이요 그 여인은 아직도 삼십삼 일을 지내야 산혈이 깨끗하리니 정결하게 되는 기한이 차기 전에는 성물을 만지지도 말며 성소에 들어가지도 말 것이며” (레 12:2-4)

8 + 33 = 41일이 되므로 박사들은 적어도 40일 이상이 지난 후에 아기 예수를 찾아 경배를 드렸다. 다시 마태복음 2장으로 돌아가보자. 헤롯은 박사들에게 그들이 별을 보았던 때를 물었다. 바로 그때가 바로 유대인의 왕이 태어난 때이기 때문이다. 마 2:2의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라는 박사들의 질문 역시 앞으로 태어나실 왕이 아닌 이미 태어난 왕을 찾고 있는 것이기에 박사들은 이미 태어나신 유대인의 왕을 찾은 것이다. 마 2:16은 더 자세히 유대인의 왕의 탄생 시기를 말해준다.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 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 때를 기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 

박사들이 별을 처음 본때, 바로 그때가 유대인의 왕이신 예수께서 탄생하신 때이고 그 때를 기준으로 두살 이하의 아이들을 죽였으니, 이제 박사들이 그 고향에서 예루살렘 (베들레헴)까지 걸린 시간을 대략 추정할 수 있다. 적어도 박사들이 그 별을 보고 출발한때로부터 베들레헴에 도착하였을때까지는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 동방 박사들과 예수 탄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김명현 교수의 창조과학 시리즈 13번 (유투브 동영상)을 참조하세요. 

*** 사진 출처:  http://www.google.com/imgres?hl=en&client=safari&sa=X&tbo=d&rls=en&biw=1218&bih=902&tbm=isch&tbnid=rtnPzYRNl4Nz2M:&imgrefurl=http://blog.hmns.org/tag/the-star-of-bethlehem/&docid=Ue_K54TbPqUgdM&imgurl=http://blog.hmns.org/wp-content/uploads/2008/12/star-of-bethlehem-2.jpg&w=2100&h=1500&ei=86-mUM3oNoL69QSByoG4CA&zoom=1&iact=rc&dur=458&sig=100924620734149911721&page=1&tbnh=146&tbnw=208&start=0&ndsp=30&ved=1t:429,r:22,s:0,i:209&tx=118&ty=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