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합환채
레아와 라헬 이야기와 관련해서 나오는 식물이 있는데 바로 "합환채"입니다. 합환채는 성서에 6번 등장 (5번 창 30장 14, 15, 16,절, 1번 아가서 7장14절) 합니다. 성서 이야기를 보면 르우벤이 밀을 거두던 중 합환채를 발견하여 그의 어머니 레아에게 가져옵니다. 합환채를 본 라헬은 야곱이 레아와
동침하는 조건으로 합환채를 얻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바로 고대 시대에는 합환채의 뿌리가 사랑의 형상과 비슷하다고 해서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합환채는 히브리어로 "두다임" 이라 하는데, 그 뜻은 "사랑 식물" 입니다. 일부 아시아 문화에서는 합환채가 여인의 임신을 돕는 효능이 있다고 믿기도 하였습니다. 아마 라헬 역시 임신을 간절히 원하였기 때문에 합환채의 효능에 기대를 한듯 합니다. 그러나, 합환채를 취했다고 해서 라헬이 바로 임신의 효과를 본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레아가 연거퍼 두 아들(잇사갈, 스불룬)을 출산합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2-3년은 걸렸겠죠, 그런 후 비로소 라엘이 요셉을 낳게 됩니다. 합환채를 취한 후 한참 지나서이죠. 그러고보면, 과연 합환채가 임신의 효능이 있었는지에 대한 주술적 요소에 대한 부분에 의심이 가게 됩니다.
한편, 유대 사가 요세푸스는 합환채를 채취하는 방법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합환채 뿌리를 뽑을때 뿌리에서 나는 소리를 듣게 되면, 들은 사람들은 모두 죽임을 당하게 되었답니다. 요세푸스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합환채를 채취하는 사람은 반드시
뿌리를 건들지 말고 주변 땅을 깊이 파야 한다. 그런 후에 개를 끌고 와서 줄로 합환채를 끌어 당기게 한다. 그렇게 되면 개가 합환채 뿌리 소리를 듣고 주인을 대신해서 죽게 되고 주인은 합환채를 얻을 수 있다."
성서는 라헬이 아들을 낳게 된것은, 그녀가 합환채를 얻었고 그 효과를 보았기 때문이 아닌,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신지라 하나님이 그의 소원을 들으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므로" (창 30장 22절) 라고 말합니다. 결국, 여인의 임신과 합환채는 심리적인 효능외에 그 어떤 상관관계도 없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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