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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Diary

시계의 시침과 분침과 같은 선교

이스라엘 중보기도편지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롬 11:33)


     이스라엘과 이방인 구원을 이루어가시는 측량 못할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속에 있는영광스런 사역을 함께하는 동역자 여러분들께 평안과 감사의 문안을 드립니다.

     시계는 시침과 분침, 이 두개가 다 있어야 시계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라도 없다면 모양은 시계일지라도 쓸모 없는 시계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거룩한 사명인 선교를 시계의 시침 그리고 분침에 비유하여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즉, 선교는 크게 두 가지 줄기가 있는데 하나는 이방인 선교이며 다른 하나는 유대인 선교이며 이는 시침과 분침과 같습니다.

      초대교회 당시 믿는 유대인들의 이방인 선교를 신약성경에서 보면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이방인 선교에 대해 상당히 주저하였음을 볼 수 있습니다. (행 10장, 11장) 하지만 이는 주님의 이방인 구원 계획을 알지 못하는 무지에서 나온 결과이었습니다(행 10:15, 44-48, 11:17-18). 이방인중 첫 구원열매인 고넬로 가정의 구원은 당시 믿는 유대인들의 이방인 선교에 대한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었고 후에 유대인 선교사 바울의 이방인 선교 사역은 잃어버린 시침 혹은 분침을 찾은 제대로 된 시계와 같다고 할 수 있는 것이며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그 분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을 따라 완성해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선교는 성경이 제시하는 모델에 준해서 진행되어야만 합니다. 바로 시침(유대인 혹은 이방인)과 분침(유대인 혹은 이방인)처럼 균형감 있는 선교가 이루어져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거 일부 믿는 유대인들이 이방인 신자들에게 모세의 율법과 할례를 요구하였던 것처럼(행 15:1) 기독교 선교 역사는 유대인들에게 비 유대인처럼 행할 것을 강요하였었습니다.즉 유대교를 버리고 기독교인이 되라는 식으로 유대인 선교를 접근하는 오류를 범하였습니다. 그 결과 유대인 선교는 진척되지 못하고 오히려 반 유대주의와 god-killing (하나님의 아들을 죽인) 민족이라는 굴레를 유대인들에게 씌웠습니다.

     사도행전에서 바리세인였으며 랍비였던 바울이 보여준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은 (행 21:17-26, 25:8) 오늘날 유대교를 단지 이슬람이나 힌두교 혹은 불교 혹은 기독교의 한 이단종파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왜냐하면 유대인이 섬기는 하나님이나 이방인 신자가 섬기는 하나님이나 동일하신 분입니다. 다만 아직 메시야 되시는 “예슈아(예수님)”을 믿지 않을 뿐입니다. 초기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전도할 때 구약성경을 통해 그리고 예슈아의 지상 사역을 통해 그 분의 메시야되심을 증거하는데 힘을 기울였지, 당시 율법을 고수하고 있는 이들의 율법의 정신과 내용을 부정하지는 않았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을 해야 합니다.  

     또한 유대인들의 넘어짐(예수의 메시야되심을 거부함)은 이방인들에게 복음의 문이 열리게 되는 중요한 계기(롬 11:11-12)가 되며 이는 반대로 훗날 유대인들로 하여금 이방인 신자들이 섬기는 하나님을 보며 시기 나게 하여 유대인의 구원을 이루려는 하나님의 깊고도 부요한 구원계획의 지혜와 지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유럽과 미주지역에 비해 한국교회에는 반 유대주의(Anti-Semitism)이라는 용어가 생소할 정도로 유대인들을 향한 반감이 널리 퍼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안타까운 점은 한국 교회의 유대인 선교에 대한 빈약한 관심은 “반 유대주의”에 비할 정도로 심각하며 이는 시침과 분침의 균형을 잃거나 시침 또는 분침이 없는 시계를 바라보는 것과도 같습니다.

     유대인이나 이방인중 한 영혼이 예수님을 믿고 주께 돌아오는 것은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 (롬 10:12)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유대인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것과 믿는 유대인들이 늘어나는 것은 주님의 재림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고 그리스도의 신부가 된 자로서 신랑 되신 예수님의 재림을 고대하며 준비하는 중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동역자 여러분은 지금 이 중심에서 함께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주신 하나님의 귀한 부르심이며 은혜입니다.

새해와 초막절 전도

    지난 9월 15일 유대력(5765년)으로 로쉬 하샤냐(새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0일째 되는 날인 24일은 욤 키푸르(대속죄일, 레 16장)였으며 7일 후에는 수콧(초막절, 레 23:33-44) 절기를 일주일 동안 지켰습니다. 수콧 절기 때는 집집마다 베란다나 정원에 초막을 만들고 출애굽 후 40년 동안의 광야 생활을 상기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초막절이 시작되면서 갈릴리에서는 베레쉬트 페스티벌이 열렸고 지난 유월절 페스티벌 전도처럼 이번에도 각 나라에서 전도자들이 함께 모여 한국 전통 찻집을 열고 전도를 하였습니다. 이번 전도를 통해 5명의 영혼이 주님을 고백하고 돌아오는 기쁨을 함께 나누었었습니다. 2박 3일 동안 맺은 5명의 영혼구원은 유대인 전도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복음을 받아들이면 가정과 사회로부터의 따돌림이 있고 직장을 얻는데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고 청소년 시기에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 역시 핍박을 각오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새 학기 시작

     초등학교가 지난 9월 1일 개학을 했습니다. 올해는 하림이가 2학년으로 올라가고 채림이는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였습니다. 올해 학교 교육 목표를 보니 “유대인이 되기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이 되기” 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초등학교는 언어, 과학 그리고 종교 교육등 학교별로 특성화된 교육을 하고 있는데 하림이와 채림이는 종교 교육 강조하는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육 목표는 오늘날 이스라엘 사회에 불고 있는 세속화 현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내 김진미 선교사 역시 한달간의 방학을 마치고 다시 울판(현대 히브리어)에 등록하여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콩나물 시루에 물 붓는 것처럼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이 쉽지 않지만 언젠가 노력의 열매를 따게 되리라 믿습니다.

     저는 17일 2005년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이번 학기에도 현대 히브리어와 성서 히브리어 그리고 세미나 과목을 3개정도 수강을 할 예정인데 늘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강한 체력이 필요합니다.
이번 중보기도편지는 전보다 배는 긴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함께 동역하는 여러분들께 이스라엘 선교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이 좋을 듯싶어 길게 썼습니다. 늘 기도와 후원을 해 주셔서 감사 드리고 이는 하나님의 받으실 만한 기쁨의 향기입니다.

     그리고 기도 제목들을 함께 나누고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요즘 매일 저녁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동역자 여러분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아이들과 함께 드리고 있습니다. 메일 (daumring@hanmail.net)이나 홈페이지(www.godislove.net/israel)에 기도 제목을 나누어 주시면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저희 가정의 기도제목입니다.

1.후원 교회(안디옥 성결교회 –신화석 목사님, 열린교회 – 김남준 목사님, 광화문 교회 – 이동휘 목사님, 벧엘교회 – 전석규 전도사님)가 늘 영혼 구원과 제자 삼는 사역 그리고 선교의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2.개인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동역자님들에게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의 소문이 널리 퍼지고 가정에 평안과 감사가 넘치도록 기도해 주세요.

3.0월 21일 비자 인터뷰가 있습니다. 1년 비자를 받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기도해 주세요. 인터뷰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입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4시)

4.가족 모두가 공부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울판 그리고 대학원에서 공부할 때 건강과 지혜가 충만하고 늘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5.러시아에서 이민 온 믿는 유대인과 교제를 하고 있습니다. 형제의 이름은 “오렌”이며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러시아 사람들을 대상으로 성경공부를 인도할 예정입니다. 그 형제를 통해서 믿는 러시아 계 유대인들이 성경 말씀으로 잘 양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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